미국 셧다운 종료…하원 예산안 처리
2018-02-09 20:46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일단락됐다. 미국 하원이 9일(현지시간) 새벽 정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이날 0시부터 또다시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이 반나절 만에 해제됐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하원은 이날 찬성 240표 대 반대 186표로 다음달 23일까지 정부에 재정을 공급하는 임시 지출안이 포함된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 예산안에는 향후 2년간 국방과 국내 지출 상한선을 3000억 달러 가까이 늘리고, 2019년 3월까지 연방 지출 한도를 높이는 내용 등도 담겼다.
상원은 몇 시간 먼저 찬성 71표 대 반대 28표로 예산안을 가결해 하원으로 공을 넘겼다. 하원에서도 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셧다운 사태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별다른 피해 없이 끝나게 됐다.
미 상원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이 9시간 이상 반대 연설을 하며 예산안 처리 표결을 막는 바람에 임시예산안 시한을 넘겨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갔다. 지난달 20일 첫 번째 셧다운이 일어난 뒤 20일 만에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