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CEO와 茶 한잔] 서강호 이브자리 대표 "건강한 잠자리 지킴이 될래요"

2018-02-11 13:29

[서강호 이브자리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이브자리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이브자리 제공]


"수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잠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서강호 이브자리 대표는 11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이브자리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궁극적인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잠은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데,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그 만큼 숙면의 필요성은 늘 강조돼 왔다. 지난 1976년 설립된 이브자리는 질 좋은 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국내 대표 침구전문 기업이다. 

서강호 대표는 "이브자리는 질 좋은 잠을 연구하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 고객에 질 좋은 잠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2012년 대표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수면 전문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컨셉과 역할을 구체화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업계 1위 기업인 만큼 이브자리의 수면 산업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지난 2003년에는 생명과학을 응용해한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수면환경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아낌이 없다. 성과도 화려하다. 현재 이브자리는 고분자, 섬유공학, 일반공학뿐 아니라 천연소재 가공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을 론칭해 이불을 파는 기업에서 잠을 선물하는 기업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꾀했다"며 "개인 맞춤형 수면 컨설팅이나 맞춤형 기능성 침구가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슬랩앤슬립은 국내 최초 수면 솔루션 토탈 샵(Total Shop)으로, 전문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한 '슬립 코디네이터'가 고객이 작성한 수면 컨설팅용 설문지를 분석해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강호 대표는 "지난해에는 친환경·기능성 침구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슬립앤슬립의 단독 매장을 늘리는 등 개인 맞춤형 수면 컨설팅과 타퍼, 구스를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며 "단순히 침구 파는 회사가 아닌 질 좋은 잠을 제공하는 프로바이더의 역할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1~10월까지 타퍼, 구스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각각 399%, 343% 성장했다"며 "타퍼, 구스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신규 시장을 창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매트리스 시장 진출 계획도 구상 중이다.

서강호 대표는 "침대나 바닥에 까는 타퍼 제품의 경우 현재는 깔개용으로 기능을 강화시켜 출시하고 있지만 일본을 보면 타퍼 회사가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며 "기능을 보완하면 향후 매트리스 시장까지 넘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슬립앤슬립의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서 대표는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기능성 베개, 매트리스, 수면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브랜드를 안착시킨 다음 중국, 동남아,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