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내 대학 등록금 바로 보내세요"

2018-02-09 10:27
하나은행, 개방형 금융플랫폼 '오픈 플랫폼'

[사진= 하나은행 제공]

중국에서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EB하나은행은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금융플랫폼 '오픈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오픈 플랫폼의 제1호 혁신비즈니스는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위안화로 국내대학 등록금의 납부를 가능하게 하는 '유학생등록금 수납서비스'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대학에 재학중인 해외 국적 유학생 수는 10만여명이다. 이 중 중국인 유학생 수는 절반 이상인 6만7000여명을 차지한다. 이들은 그 동안 중국에서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해 한국으로 송금 후 국내에서 원화로 재환전해 등록금을 납부해야 했다. 

이번에 유학생등록금 수납서비스가 출시되면 중국인 유학생은 하나은행과 계약이 체결된 80여개 대학에 중국현지에서 납부시점의 환율이 적용된 위안화로 등록금을 낼 수 있다.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는 사이버환전, 1Q오토론, 금융정보조회, 영업점 찾기 등으로 서비스 영역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외부기업에 금융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공개함으로써 산업과 금융의 연계 비즈니스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이용기업별 특화 API와 서비스의 공동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아이디어를 빠르게 비즈니스로 실현해 핀테크와 금융의 윈윈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