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계열사 사장 50대로 교체
2018-02-09 14:18
60대 퇴진...생명 현성철·화재 최영무 후보 단독추천
삼성금융계열사도 50대 수장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3)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62)의 경영 실적이 좋았기에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세대교체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8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김·안 두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새로운 최고경영자 후보를 내정했다. 삼성생명은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 부사장(58)이, 삼성화재는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 부사장(55)이 각각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음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두 내정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손해율 관리 등 삼성생명의 체질개선을 이끌었으며, 지배구조 개편 등 삼성그룹 중요 현안도 대과(大過) 없이 맡은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사장도 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성공해 삼성화재의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가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나타난 60대 퇴진 및 세대교체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를 마지막으로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한다. 금융계열사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