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강한 노로바이러스 확산…평창올림픽 초 비상

2018-02-08 10:57
노로바이러스 확진자 6일 32명, 7일 54명 빠르게 확산…감염병관리대책본부 설치 등 전전긍긍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평창과 강릉지역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대회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평창에 위치한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에서 머무르던 민간 보안요원 21명이 확진 판결을 받은데 이어 6일 강릉영동대에서 숙영하며 동계올림픽 순찰 업무를 맡은 여경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는 "동계올림픽 지역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54명이 추가 확인돼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감염 경로 파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감염자들에게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서로 다르고 감염지점에 공통점이 없어 원인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식중독 균과 달리 영하 10~20도에서도 무서운 확산력을 갖고 있어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계올림픽 감염병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강릉영동대학교는 강릉영동대학교에 숙박 중이던 서울시경찰청 소속의 여경 2명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7알 언론에 보도에 대해 “감염 여경의 감염 경로는 명확하지 않고, 학교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한 끼도 먹은 바 없다”고 밝히며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 차단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