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車를 품다

2018-02-08 07:57
CU 쏘카 이어 그린카 서비스 시작
세븐일레븐, 롯데 장기렌터카 상담 운영
GS25 전기차 충전·드라이브 스루 활성화

CU(씨유)는 오는 8일부터 20여 곳의 CU(씨유)에 ‘CU 그린존’을 마련하고 약 30대의 그린카를 배치한다. 고객들은 그린카 앱을 통해 이용 시간 및 대여 희망 점포를 설정하면 간편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가 렌트·전기차 충전 등 차량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지난 6일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와 ‘카셰어링 서비스 문화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 대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8일부터 20여 점포에 ‘CU 그린존’을 마련, 약 30대의 그린카를 배치한다. 고객들은 그린카 앱(App)을 통해 이용시간, 대여희망 점포 등을 설정하면 간편하게 그린카를 빌릴 수 있다. CU 그린카는 고객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국 1만2000개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이미 2016년 업계 최초로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와 제휴를 맺고 카셰어링 시장에 진입했다. 차량 단기대여 수요가 높은 대학가나 원룸촌 주변을 중심으로 지난달 기준 40여개 점포에서 쏘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유승 BGF리테일 영업∙개발본부장은 “최근 편의점이 O2O(Onlie to offline) 서비스의 접점으로 각광받으면서 온라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택배 등 단순 서비스를 넘어 금융·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편의점 인프라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손잡고 ‘신차 장기렌터카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세븐일레븐 점포 직원에게 연락받을 전화번호만 남기면 해피콜을 통해 전화상담 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과 부산·강원 등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500여점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차량 렌털 시장은 2020년 4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2016년 6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도입, 차량을 소유한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민간 충전 인프라 사업자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GS25 제주 서귀대포점을 시작으로 안덕서광점·너울빌리지점·중문사거리점 등을 오픈한 이후 30여개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GS25는 지난해 4월에는 차량에 탑승한 채 물건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매장을 창원불모산점에 오픈했다. 운전도중 급히 먹거리·마실거리를 구매해야 하는 운전자들에게 인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성비가 좋은 전기차 오너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충전과 동시에 휴식을 취하며 편의물품을 사려는 고객 수요 또한 늘고 있다”면서 “향후 전국 점포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