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에 손영우 교수

2018-02-07 13:21

'2018 포스코청암상'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사진= 포스코 제공]


'2018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손영우 교수 등 4명이 선정됐다.

7일 포스코청암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 기술상 수상자로 각각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포산고등학교,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는 지난 20여년 간 정밀한 슈퍼컴퓨터 계산과 수학을 이용해 나노물질의 물성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확립한 세계적인 과학자다. 

손 교수는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해 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컴퓨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포산고등학교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로, 한때 폐교 위기까지 맞았으나 지난해 서울 수도권 최상위대학 진학률 70%를 기록하는 명문학교로 탈바꿈해 창의적인 공교육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기숙 생활을 하는 전교생에게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제공하는 '포산인재양성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은 1993년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24년간 1만여명에 가까운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왔다.

원 회장은 교회 후원자, 봉사자들과 함께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샘물호스피스병원을 설립해 환자들의 장례와 환자 가족의 숙식까지 책임지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북 구미, 네팔, 캄보디아 등에서도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 웰다잉(Well-Dying)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1993년 창업 이래 독자적 기술개발과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를 개발·수출한 국내 벤처 1세대의 대표 주자다.

2002년 반도체 원자층 증착장비, 2012년에 반도체 공간분할 플라즈마 원자층 증착장비를 차례로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에 적용해 국내 반도체 장비시장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포스코청암상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2018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