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마서 ‘삼성 포럼’ 개최··· 신제품·사업전략 소개

2018-02-07 13:08
혁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삼성 포럼'에서 올해 주요 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전 세계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사업전략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삼성 포럼’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삼성 포럼을 개최하고 전 세계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을 공개하는 한편 올해 사업전략을 공유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유럽을 시작으로 동남아·서남아·독립국가연합(CIS)·중동·중남미·중국 등 순차적으로 지역별 포럼을 진행하며 전 세계 3000여명의 거래선이 참가할 계획이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유럽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 혁신과 고객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시부스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 등 삼성의 혁신기술이 모바일·스마트 TV·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해 제 3자 기기 및 앱과 연동되고, 제어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별 혁신 제품과 지역 특화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냉장고의 경우 진화된 음성인식 기술과 연결성으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8'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2018년형 패밀리허브'를 기존 4도어 제품 외 유럽 시장에 특화된 BMF(상냉장·하냉동 방식) 타입과 양문형 타입으로도 출시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남아 포럼에서는 '트윈 쿨링 플러스 냉장고'를 지역 특화제품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독립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냉장실과 냉동실 간 냄새가 섞이지 않으며, 각각 끄거나 켤 수 있고 냉동실과 냉장실을 서로 전환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에도 효율적이다.

특히 올해 신모델에는 동남아 현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한 '럭스 브라운(Luxe Brown)' 컬러를 적용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세탁기는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여 호평을 받고 있는 ‘퀵드라이브’ 라인업을 ‘세탁·건조’ 복합 모델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까지 확대해 풀라인업을 구축, 유럽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에어컨은 B2B(기업간거래) 강화 전략에 따라 벽걸이형 제품에서부터 상업용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까지 '무풍 냉방' 기술을 확대 적용한 풀 라인업을 전시한다.

TV 부문에서는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 같은 시장 대형화 흐름에 맞춘 기술과 제품 중심으로 전시했다. 특히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탑재해 CES에서 호평 받은 8K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 TV 외 75형 이상 대형 QLED TV에 초점을 맞춰 컬러볼륨,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명암비 측면을 강조한다.

서남아 포럼에서는 지역 특화 TV 모델인 ‘콘서트’ 시리즈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현지 시장 특성상 TV 시청시 주변 소음이 많고 종교 방송 비중이 높은 점에 착안해 보다 또렷하게 음향을 청취할 수 있도록 강화된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갤럭시S8 등 최신 스마트폰과 기어 스포츠·기어S3·2018년형 아이콘X 등 다양한 웨어러블 라인업을 전시해 거래선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