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중국 증시도 폭락, 전망은...."살아난다, 춘제·양회 기대"

2018-02-07 11:01
6일 중국 증시 우수수 폭락, A주 시총 2조 위안 하루새 증발
중국 증시 내리막길? 단기적 조정일 뿐 중장기 전망 여전히 낙관
춘제연휴 전후 상하이종합 상승확률 93% 육박, 3월 양회도 호재

[사진=신화통신]



미국 증시 폭락과 함께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A주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며 투자자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공포가 증시 급락을 초래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했지만 중국 내 낙관정서는 여전하다. 미국발 악재의 영향을 받았지만 고공행진 지속에 따른 조정장은 필요했고 춘제(음력설)효과 등에 힘 입어 원래의 흐름을 회복하리라는 예상이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 이상 급락해 3400선을 내줬고 선전성분지수는 4% 이상, 창업판 지수는 5% 이상 폭락해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A주 3015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날 하루만 시가총액 2조 위안이 증발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의 낙폭은 더욱 컸다. 알리바바 시총 173억6500만 달러가 증발되는 등 171개 상장사 시총 503억9700만 달러가 하루새 사라졌다.

하지만 급락의 조정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 시장의 중론이다.

일단 소비가 폭발하는 춘제(음력설)를 앞둔 상황이다. 자오상(招商)증권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를 언급하며 춘제 전후 A주가 상승할 확률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춘제 전후 각 5거래일간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확률은 93%, 평균 상승폭은 4.5%에 달했다. 춘제 전 5거래일 상승률은 93%, 상승폭은 2.8%이며 춘제 이후 5거래일 상승확률은 87%, 상승폭은 1.7%로 파악됐다.

춘제 전후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금수요 증가로 신용대출이 늘고 이에 따라 연말부터 춘제 전까지 개인의 투자가능 자금이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춘제 이후 3월 초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공식선언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춘제가 아니더라도 중국 A주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 관리·감독 등이라는 것. 기업의 성장성과 가치변화, 실적, 금리 등도 영향력있는 변수로 꼽힌다.  

중국 증시 개방도가 높아졌고 글로벌 증시로 거듭났지만 A주는 대외적 요소보다는 대내적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아왔다는 분석이다. 

궈타이펀드(國泰基金)은 "다우지수 등 미국 증시 폭락으로 세계 시장이 흔들리고 이에 A주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중국 경제, 금융 펀더멘털은 여전히 굳건하며 중국 A주와 홍콩 항셍지수 모두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대형주가 급등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로 반등과 상승 공간이 충분하다며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한펑(黃漢鋒) 중국국제금융공사 관계자도 "A주의 미국 증시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며 최근 A주가 소폭의 조정장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홍콩 항셍지수보다 다우지수 폭락 등의 영향도 적게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윈펑(劉雲峰) 다퉁(大同)증권 연구원은 "최근 A주에 수산물 양식기업 장쯔다오(獐子岛) 재고 이상에 따른 적자 등 블랙스완이 잇따르는 등 사실상 내부적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 변동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으나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위안다(源達)컨설팅은 "춘제효과의 힘이 부족해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3300을 지지선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며 "조정장 지속을 감안해 시장이 안정되길 기다린 후 신중한 투자를 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쥐펑(巨豊)컨설팅는 "춘제와 양회로 증시 반등이 예상되나 조정장은 연출될 수 있다"며 "주가 급등락에 연연하기 보다는 실적 우량주에 투자해 상승장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