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들, 인스타그램 통해 팬들과 소통
2018-02-07 09:24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 출전하는 서영우(@youngchun_)는 지난 17일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인천 부일초등학교 3학년 3반 학생들이 봅슬레이 국가대표선수들에게 국제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서 선수는 직접 학생들의 팬레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 선수를 응원하는 팬 300여명도 ‘좋아요’와 함께 부일초 학생들의 깜찍한 응원 문구를 보며 즐거워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이 평창으로 집중되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긴장감을 해소시키고 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인스타그램은 스포츠 스타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대표적인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8억개 계정 중, 스포츠팬들의 계정은 2억4300만개에 이른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기간에는 전세계 1억3100만명이 9억1600만개의 포스팅과 댓글을 쏟아냈다. 이는 인스타그램 역사 상 한 이벤트에서 이뤄진 가장 많은 활동 수치였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포츠 이벤트의 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만큼 다가올 스포츠 대회의 공식 계정 (@pyeongchang2018)도 인스타그램을 적극 사용한다. 피드에 성화 봉송 비디오를 비롯한 콘텐츠 게재는 물론,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스토리 하이라이트로 행사 홍보 대사들의 모습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게 모아놓았다.
금메달 후보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alangkim)은 평소 훈련 모습은 물론, 일상 속 모습을 올리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고된 훈련 속에서도 그녀는 지난 달 3일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사진을 올렸고, 지난 17일에는 대표 선수들 격려 차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셀카 2장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에 1900여명이 넘는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빙속여제’ 이상화(@sanghwazz)는 팬들과의 소통에서도 남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훈련하던 모습뿐만 아니라, 패셔니스타로서의 뛰어난 감각도 엿볼 수 있다. 롱패딩을 입고 동료 선수와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선보이기도 하고, 쇼트트랙 대표인 곽윤기(@yoongykwak) 선수와 함께 힙업(hip up)을 강조한 ‘엉뚱(엉덩이 뚱뚱한)’한 사진을 올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선수 박승희(@shp92shp)는 인스타그램 피드뿐만아니라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도 활발히 사용해 대회를 앞둔 소식과 기분을 공유한다. 자기 전 팔로워들에게 보내는 짤막한 인사 영상으로 소통을 하고 게재되었던 스토리를 프로필에 다시 올릴 수 있는 ‘스토리 하이라이트’ 기능을 사용해 감동 받았던 글귀를 공유한다.
국내 선수 외에도 평창에서 기대가 되는 글로벌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활동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회전 금메달 리스트이자 미국 스키 국가대표인 테드 리게티(@ted_ligety)는 평소에도 자신의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7만명의 팔로워들은 소위 ‘리게티 주법’이라고 불리는 턴 동작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라해 보기도 한다.
‘스키 여제’ 린지 본(@lindseyvonn)과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mikaelashiffrin) 모두 자신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에 영문으로 평창(pyeongchang) 해시태그를 넣으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린지 본은 무거운 역기를 드는 사진을, 미케일라 시프린은 지난 여름에 찍은 후원사 광고 영상을 게재하면서 금메달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아이스댄스 종목에 함께 출전하는 마이아 시부타니 – 앨릭스 시부타니 남매 (@shibsibs)는 공동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경기장에서의 팀워크를 소셜 미디어에서도 보여준다. 스케이팅하는 사진부터 경기장 밖 모습까지 다양한 순간을 팬들과 공유하며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