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올해 첫 LNG운반선 수주...실적 '청신호'

2018-02-06 14:42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사진 제공=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수천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며, 한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6일 대우조선해양은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총 약 4000억원(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급의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추진(ME-GI) 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를 탑재했다.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은 약 30% 높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을 30% 이상 낮췄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체결을 필두로, 올해 수주 목표(50억달러·한화 약 5조4800억원)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주 영업과 더불어 회사가 개발한 LNG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 '맥티브(MCTIB)'에 대한 대선주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LNG 기술분야에서 현재와 같은 독보적 위치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전 세계 선사에 속한 LNG운반선 514척 가운데 117척은 대우조선해양 선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운항을 시작한 LNG운반선(203척)으로 범위를 좁히면, 51척(약 25%)으로 비중이 더욱 커진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부분 재액화 시스템을 선보인 2014년에는 그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의 약 60%(35척)를 싹쓸이했다. 최신 LNG운반선 만큼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LNG중심 정책을 펼치고 있어 중국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의 세일가스 수출 계획에 따라 향후 연간 30척 이상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자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