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동산시세 '플랫폼 전쟁'…우리은행, KB국민은행에 도전장

2018-02-05 19:00
신한·KEB하나은행, 출시 계획

[사진=각 사 모바일앱 화면 캡처]


특화된 부동산 노하우를 가진 KB국민은행의 아성에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조만간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쟁이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리브온'은 지난해 10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된 부동산 정보와 관련 사업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일반고객, 신혼부부, 중개업소 등 이용자에 따른 특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신혼부부의 경우, 보유 예산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신혼집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부족자금에 대해서는 영업점과 연계한 상담이 가능하며 보험, 카드 등 혜택 상품도 안내한다.

지난달에는 영업점에서만 상담 받을 수 있었던 상권분석시스템을 추가했다. 상업용 매물을 중심으로 반경 500m를 자동 설정해 매물 주변 상권 전반에 대한 정보와 특정 업종에 대한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예비창업자나 기존 자영업자 고객들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이 지난 1일 리브온의 대항마로 내놓은 '위비홈즈'는 KB시세와 함께 매도호가, 실거래가, 한국감정원시세 등 4가지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하철역 신설, 대형상업시설 등 아파트 주변 개발 호재와 부동산 대책에 따른 아파트 가격 변동 그래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향후 가격 예측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리브온은 앱만 다운받으면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지만, 위비홈즈는 단독이 아닌 '위비톡'에 탑재된 서비스여서 위비톡 사용자만 위비홈즈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 하나은행 등 조만간 후발주자까지 나서면 부동산 플랫폼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오는 22일 출시하는 슈퍼앱 '신한 쏠'에 부동산 플랫폼을 포함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중 부동산 전용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은행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에는 누가 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