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 첫 우승 멀어지나…3R 주춤 ‘공동 26위’

2018-02-04 16:15

[안병훈.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안병훈이 웨이스트 매지니먼트 피닉스오픈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우승 경쟁에서도 한 걸음 물러섰다.

안병훈은 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피닉스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7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가운데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26위로 밀려났다. 단독 선두에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와 격차도 3타에서 8타로 벌어졌다. 파울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더 줄이며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우승 도전에 탄력을 받았다.

안병훈은 전반 9개 홀에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후반 13번 홀(파5)에서 나온 더블보기로 한 번에 2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2타를 만회했으나,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또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파울러(미국)에 뒤를 이어 존 람(스페인)이 이날 6타를 줄이는 맹타로 1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피닉스에서 대학을 나온 존 람은 이번 코스에 익숙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랭킹 2위인 존 람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1위까지 오를 수 있다.

존 람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브라이언 디샘보, 체즈 리비(이상 미국)가 올랐고, 2타 차 공동 5위에는 필 미켈슨과 대니얼 버거,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 등이 포진했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롤러코스터를 타며 1타를 줄였지만, 공동 56위(2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