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어른들의 '진짜' 사랑" 김남주·지진희, 내공 담은 '미스티'

2018-01-31 18:05

'미스티' 지진희와 김남주[사진=JTBC 제공]

갖고 싶고, 빼앗고 싶고, 지키고 싶었던 이들의 치열한 전쟁. 격정 멜로 ‘미스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한 구의 사체와 세 명의 용의자 그리고 엇갈린 진술을 통해 드러나는 선과 악, 참과 거짓,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를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1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는 JTBC 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모완일 PD와 배우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고준, 진기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다. ‘시청률의 여왕’ 김남주와 ‘멜로 장인’ 지진희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KBS2 드라마 ‘넝쿨당’ 이후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남주는 “드라마를 6년 만에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간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스티’라는 작품을 받아들고 ‘40대 열정을 모두 쏟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항상 제가 기다렸던 작품인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고혜란과 많은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혜란이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 이 역할을 하면 저를 많이 녹여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 역시도 가정환경이 불우했고, 신인시절 돈을 벌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런 모습이 잘 매치가 되더라”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멜로 장인’ 지진희는 “강태욱은 혜란이 가진 욕망, 욕심, 성공에 대한 갈망,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남편 역이다. 고혜란만 사랑하는 역할인데 그 사랑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 역시도 궁금하다. 그 점이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주연배우인 김남주, 지진희 외에도 ‘미스티’는 연기 구멍 없는 탄탄한 배우진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고혜란의 첫사랑 케빈 리 역의 고준, 성실한 그의 아내 서은주 역의 전혜진, 스스로 감옥에 갇힌 의문의 남자 하명우 역의 임태경, 고혜란의 자리를 노리는 뉴스 앵커 하지원 역의 진기주까지. 치밀한 관계도와 섬세한 감정을 완성해냈다.

1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전혜진은 “장르가 혼재된 작품이다.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촬영하면서도 다음 편이 궁금해졌다”고 작품 출연 이유를 밝혔고, 임태경은 “드라마 출연은 지양하고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바뀌었다. 홀린 듯 시나리오를 읽었다”며 탄탄한 대본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왼쪽부터) '미스티' 진기주, 지진희, 김남주, 고준, 전혜진, 임태경 [사진=JTBC 제공]


또한 영화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고준은 “주로 음지에 있는 인물들을 연기하다 보니 대중에게 보여드릴 색깔에 한계점을 느꼈다. 새로운 캐릭터를 갈망하던 중 케빈 리를 만났다”며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고, 건강한 이미지를 주로 연기했던 진기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지원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고 하여 심장이 쿵쾅거렸다. 진기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상반된 역할이라 기대가 크다. 감사히 받고 노력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미스티’는 격정 멜로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김남주는 “‘미스티’로 첫 키스신을 찍었다. 립스틱 한 통을 다 썼을 정도”라며 “데뷔 후 가장 적은 옷을 입었다. 첫방송부터 등 노출이 있을 예정”이라며 높은 수위를 예상케 했다.

이에 모완일 PD는 “TV드라마에서 가능한 정도의 수위다. 하지만 배우들의 깊은 연기로 인해 수위가 높게 느껴졌다. 더 진하고, 야하게 표현되더라. 진심으로 연기하셨고 감정 표현들이 진짜처럼 느껴지더라. 수위 보다는 연기력들이 좋아서 수위가 높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배우들의 열연을 언급했다.

특히 모PD는 드라마의 탄탄한 대본을 자랑하며 “대본에 푹 빠져있었다. 우리 드라마를 격정 멜로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가식적이지 않은 사랑’을 말한다. 살면서 느꼈던 사랑, 주변 사람들이 느낀 사랑을 포장하지 않고 진짜로 보여주고 싶다. 부부간의 사랑이든 연인과의 사랑이든 분명히 솔직한 느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스트’라는 제목은 안개가 걷힌 후 드러나는 진실된 모습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연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조금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적당히 하지 않고 있다. 연기할 때도 집중하고 있고 뭐든 ‘진짜’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멋있는 사람들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나와 거리가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몰입하기가 쉬울 것이고 살인사건이나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표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김남주, 지진희가 주연을 맡고 KBS ‘부활’, ‘드림하이2’, ‘뷰티풀 마인드’ 모완일 PD가 연출을 맡은 드라마 ‘미스티’는 내달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