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부터 이화여대 동문 294명까지…서지현 검사 응원

2018-01-31 18:11
SNS 상에서 보내는 응원과 통영지청의 꽃다발까지

[사진=연합뉴스]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의혹을 방송에서 폭로하며 한국의 미투(MeToo)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에게 각계각층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서지현 검사의 대학 동문인 이화여대 출신 법조인과 이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 동창들이 서지현 검사에 대한 지지 성명을 냈다.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이대 법조인'과 '이대 법대·법전원 동창회'는 31일 성명에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서 검사를 응원한다"며 검찰이 서 검사를 둘러싼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의혹을 엄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사건의 본질은 성폭력 피해를 입은 현직 검사가 조직 내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음을 주장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직 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나, 사건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군거림으로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조직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서 검사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현 검사는 이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이번 이대 동문 동창들의 지지 성명에는 294명이 참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SNS상에서도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글이 넘치고 있으며 통영지청에는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꽃바구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임은정 검사, 표창원 의원, 진선미 의원, 박재정 의원, 박영선 의원 등이 지지를 표명하거나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고 문재인 대통령도 검찰 내부 성추행 문제를 "혁신과제 중 하나로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문무인 검찰총장이 내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피해자가 용기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꽃다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