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1155% 증가··· 3062억원

2018-01-31 16:28
지난해 매출 6조 8385억원, 영업익 3062억원

삼성전기가 지난해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4640억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1155% 늘어난 수치다. 

지난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7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는 3720억원(2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533억원 늘어 흑자로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는 매출이 1241억원(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억원(3%)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수요 증가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모듈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략 거래선의 재고 조정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580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듀얼 카메라는 플래그십 모델부터 보급형까지 채용이 확대될 전망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시장 성장으로 전장용 카메라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6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소형·고용량의 하이엔드급 MLCC 와 산업·전장용 MLCC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IT용 MLCC는 세트의 고기능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산업·전장용 MLCC도 자율주행, 전기차, 5G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34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해외 거래선의 OLED용 RFPCB 공급 확대에 힘입어 기판 사업은 2014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기판 사업은 스마트폰에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OLED용 RFPCB와 미세회로기술(mSAP)를 적용한 메인 기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