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통초·우주술 등 부정‧불법 식‧의약품 조기 차단 강화

2018-01-31 14:59
‘태국 성기능 개선제’ 등 새로운 부정·불법 원료 분석법 추가 개발

[이정수 기자, leejs@ajunews.com]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등칡’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원료가 사용된 부정‧불법 식‧의약품 유통을 차단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평가원은 새로운 원료 분석법 7건을 개발하고 기존 분석법 7건을 개선했다.

이는 의약품 성분을 불법으로 혼입해 제조·수입했거나 의약품 성분구조를 변경해 유사물질을 혼입한 제품 등을 유통 차단하고 신종범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마련됐다.

새로 개발된 분석법은 △등칡 △부테아수페르바 △규산알루미늄칼륨 △화장품 함유 타르색소(21종) 등이다. 개선된 기존 분석법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유사성분, 불법근육강화 성분(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이 포함됐다.

등칡 분석법은 섭취 시 신장손상·발암 위험성이 있는 ‘등칡’을 한약재 ‘통초’로 속여 혼입·판매하는 제품을 검사하는 데 활용된다.

부테아수페르바 성분은 태국 등에서 남성 천연 성기능 개선제로 사용되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국내에선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규산알루미늄칼륨은 국내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우주술’ 등 일부 주류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안전평가원은 “부정‧불법 식‧의약품을 걸러낼 수 있도록 분석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