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2거래일 연속 급락, 상하이종합 이틀새 2% 폭락

2018-01-30 16:29
3500선 붕괴, 선전 0.65%, 창업판 0.97% 급락...완다 테마주는 '급등'

3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급락했다. [사진=신화통신]


2018년 새해와 함께 거침없이 이어졌던 중국 증시의 상승랠리에 급격한 제동이 걸렸다.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99포인트(0.99%) 급락한 3488.0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29일에 이어 이틀간 무려 2%의 주가가 빠지면서 3500선이 붕괴됐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내리막길을 지속했고 장 중 반등조차 없었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는 1.07%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0.65%) 하락한 11278.78로, 창업판 지수는 17.37포인트(0.97%) 하락한 178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247억 위안, 213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577억200만 위안에 그쳤다. 

중국 A주는 물론 7주간 고공행진으로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운 홍콩 항셍지수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연출했다. 29일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하락했고 30일 오후 3시 2분 기준(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무려 0.99% 급락한 32641.3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파랗게 질린 가운데 완다, 광둥자유무역구 테마주 등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텐센트, 징둥상청 등 기업 4곳이 완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에 340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나온 때문이다. 최근 열린 광둥성 양회에서는 '자유무역구'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업종별로는 '완다'여파로 상업·백화점이 1.26% 급등했다. 인쇄·포장(0.95%), 의류·잡화(0.69%), 의료기기(0.63%), 오토바이(0.61%), 교통·운수(0.61%),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도 0.61% 올랐다. 농약·화학비료(0.52%), 발전설비(0.39%), 계측장비(0.26%) 등도 붉게 물들었다. 

시멘트 업종은 2.28% 폭락했다. 방직기계(-1.69%), 석유(-1.12%), 철강(-1.07%), 자동차제조(-0.82%), 금융(-0.77%), 종합(-0.72%), 부동산(-0.70%), 제지(-0.69%), 건축자재(-0.65%) 등의 낙폭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