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증언…김정남 사망 나흘전 만난 외국인은 美정보기관 관계자?

2018-01-30 08:34
외신, 이 남성에게 정보 넘기고 거액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

[사진=연합뉴스/AP]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이 사망하기 전 한 외국인 남성을 만났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증언이 나왔다.

2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관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은 "지난해 2월 9일 김정남이 휴양지에서 한 미국인 남성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외신들은 생전 김정남이 만난 이 남성은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이며, 김정남이 이 남성에게 정보를 넘기고 거액의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같은 달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받고 사망할 당시, 그는 12만 달러(1억 3000만 원) 상당의 100달러짜리 다발을 갖고 있었다. 

또한 현지 경찰은 김정남이 소유하고 있던 노트북에서 이 남성을 만났던 9일 USB 저장 장치가 삽입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경찰은 김정남이 이 남성에 자료를 정말 넘겼는지 그리고 암살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기 힘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