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신도심·구도심 교육격차 해소 교두보 마련"
2018-01-29 14:34
북부교육지원센터 설치 운영… 세종형 학교자치 실현 모델 개발한다
'맞춤형 교육 지원' 읍·면지역 교육력 향상, 지역사회 소통 등 학교교육 지원공간 확보
'맞춤형 교육 지원' 읍·면지역 교육력 향상, 지역사회 소통 등 학교교육 지원공간 확보
읍·면지역의 학부모 및 학생들은 동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 느끼는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세종시교육청이 동 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읍·면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는 점도 불편 요인으로 지적된 만큼, 시교육청은 읍·면지역 학교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
29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치원읍에 설치될 북부교육지원센터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2015년부터 읍·면지역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조치원에 위치한 시교육청 옛 청사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3층 강의실을 읍·면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소통과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역민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여왔다.
이 가운데 읍·면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센터 설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 지난해 본 사업 계획을 수립, 읍·면지역 학교를 지원하는데 가장 필요한 영역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 결과 시교육청 내 담당부서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북부교육지원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정하고 올해 시범운영키로 결정한 것이다.
북부교육지원센터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하고, 3·4층의 강의실 2실, 사무실 1실, 상담실 1실, 휴게실 1실로 구성된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2개월 동안은 현재 시설에서, 2019년 3월부터는 새롭게 개원하는 세종교육원으로 이전해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시교육청 학교혁신과의 학교자치담당에서 총괄해 운영한다.
배치 인력은 센터장인 장학사를 비롯해 주무관 2명, 전문상담사 1명, 교육복지사 1명, 수습교사 2명 등 총 7명이 배치될 전망이다.
주요 업무로는 읍·면지역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지원, 다문화학생 맞춤형 지원, 교육복지사 미배치교 복지 지원, 학생․학부모 상담활동, 교원의 휴가 또는 병가 시 수업 지원 등이다.
방과후학교 운영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업무 중 하나로, 학교별로 선발하던 방과후학교 강사를 교육청에서 학교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강사 모집 공고 및 선발을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시교육청은 다문화학생 맞춤형 지원은 개별 학생들의 특성이나 요구에 따라 한국어, 이중언어, 학습, 상담, 사회성 발달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읍·면지역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65.6% 밀집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복지 업무는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교육복지선도학교에 대한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집중지원 학생에 대한 사례관리, 지역사회 교육복지 네트워크 강화, 공동 캠프 등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의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북부교육지원센터 운영은 '세종형 자치학교'지원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시범운영으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시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할 내용과 체제를 마련해 향후 동 지역으로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북부교육지원센터는 읍·면지역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교육의 고민을 함께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 교육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비록 북부교육지원센터가 협소한 공간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세종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교수학습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학교운영체제의 미래교육을 만들어 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육감은 "읍·면지역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방과후 학교 지원,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지원, 교육복지, 상담업무 등의 집중지원을 통해 읍·면지역 학생, 학부모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교육청 방문이 필요한 경우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며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