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전해철 “남경필 ‘고유정책無’·이재명 ‘갈등유발多’…안정감 있는 내가 적임자”
2018-01-28 17:04
경기도 정권교체 강조…지방분권·맞춤형 지역개발 약속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만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과감한 지방분권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주도의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의원은 지난 1월 초 공정한 당내 경선을 위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경선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실상 출마’라고 표기되고 있는 그의 공식 출사표 제시 시점은 구정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2012년 대선 때 경기도에서 8만6000표 정도 뒤졌는데, 지난해 5월 대선에선 150만표를 앞섰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과 함께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돼 왔다. 이 때문에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등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모두 대권 후보로 성장했다.
특히 그는 “적어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정만 생각하고 8년 정도를 해야 하는데 다른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도정에 임해선 안 된다”며 당내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전 의원은 “이재명 시장은 장점이 많고,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봤듯이 당의 소중한 자산인 것은 맞다”면서도 “앞으로 총선·대선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당의 유력주자로 대선 때 경선을 했던 분들이 당에 오지 않고 밖에서 계속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성남시에서 펼치고 있는 청년배당, 무상교복 지급,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복지정책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전 의원은 “정책은 결국 실천이 중요한데, 정책을 처음 만들 때 완전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추진과정에서 조정과 협의를 통해 보완하고 실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 의회와 충분한 협의나 대화가 부족했고, 일부 갈등을 유발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문제에 대해서는 “인지도와 지지도는 별개”라며 “게임은 지금부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2~3개월 안에 지지율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역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경기도만의 정책이 제대로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전 의원은 “남경필 지사가 주요 성과로 이야기하는 연정은 시도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경기도만의 정책 수립이나 실행, 실천 등 모든 면에서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연정의 경우에도 탈·복당의 반복으로 도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 지사 자신이 연정을 제안했는데 본인의 당 소속이 바뀌면서 연정의 기본전제가 흔들렸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묻는 질문에 안정감과 현 정부 곳곳에 포진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꼽았다. 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을 설계한 점도 큰 장점이다
그는 “도지사는 개인의 판단이나 결정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중앙정부나 관계가 있는 다른 지역과의 정책 조율, 협의, 조정이 필요한 자리”라며 “특히 경기도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로 단일하게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 때부터 국정운영 경험이 있고, 국회에서 재선을 했지만 각종 특위 국정조사에 많이 참여했다”면서 “안정감과 함께 정책을 실현하는 능력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1년 반 동안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도내 60개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을 다 만나봤다”면서 “문 대통령의 두 번의 대선과 각종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현재 내각이나 청와대에 있는 분들도 다 막역한 사이”라고 소개했다.
전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통해 경기도의 분권과 자치를 확실히 실현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에 힘을 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