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사업 구조적 전환 시동…'종합사업회사' 발돋움
2018-01-26 17:00
2020년까지 사업 연계 밸류 체인(Value Chain) 구축으로 수익성 증대
'종합사업회사'로 성장 위한 사업모델 진화 및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
철강·자원개발 핵심 사업 집중 비롯해 식량·자동차부품·IPP 신사업 진출
'종합사업회사'로 성장 위한 사업모델 진화 및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
철강·자원개발 핵심 사업 집중 비롯해 식량·자동차부품·IPP 신사업 진출
적극적인 투자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수익 신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킨다는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26일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영상 사장이 직접 나서 2017년 주요 실적을 설명하고 중기 성장 전략, 사업별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상 사장은 "전통 산업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철강·자원개발···핵심 사업 집중 육성
이날 발표한 중기 전략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전략 사업 집중 육성과 고수익 신사업 진출 △투자연계 사업모델로 진화 △전략국가 집중 공략 및 국내 시장 진입 기반 확보 등이다.
포스코대우는 중기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2가지 핵심 사업과 3가지 확장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른바 '2Core(핵심)+3Expansion(확장) 전략'으로 핵심 사업은 철강과 자원개발이며, 확장 사업은 식량과 자동차부품, IPP(민자발전사업) 사업이다.
철강사업에서는 원료사업부터 트레이딩, 유통, 가공에 이르는 밸류 체인 연계를 강화해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을 3500만t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올 2분기 내 미국에 강관유통법인을 설립하고 향후에는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을, 터키에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스 생산부터 판매, 가스를 이용한 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탐사 중인 광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생산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가스를 수입·저장하고 재기화해 수요처로 보내는 LNG 터미널 투자‧건설과 운영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LNG트레이딩, 터미널, 배관, 벙커링 및 가스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의 '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Gas to Power)' 종합 사업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글로벌 E&P(자원개발)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5년간 총 10여 광구에 신규 참여도 추진한다. 동시에 전략국가 내에서 개발·생산 중인 자산 인수를 추가 추진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김 사장은 식량 사업 분야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해 2019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오일 농장을 운영 중이며, 미얀마에서는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 중에 있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부품 현지 공급체제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관련 신사업을 개발한다. 우선,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해외 KD(반조립제품)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국내 전기차 플랫폼 개발사와 협력해 전기차 플랫폼 수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IPP분야에서는 가동 중인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6월 파푸아뉴기니 래(LAE) 발전소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등 현재 파푸아뉴기니에서 2기의 민자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70MW 규모의 미얀마 쉐타옹(Shwetaung) 발전소는 연내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하고 착공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온두라스 등지에서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사업별 중기 전략에 맞는 실행 계획을 이행해 나가면 우리가 지향하는 종합사업회사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2조5716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13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포스코P&S 합병 등을 통한 무역부문의 실적 향상과 함께 유가 상승으로 미얀마 가스전 이익이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