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아이스하키 선수단, 南도착… "야 이것 좀 옮겨라" 스스럼없는 분위기
2018-01-25 11:27
北선발대도 함께 도착… 방남 소감 질문엔 "가서 얘기합시다"
우리 선수들과 단일팀을 구성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훈련을 위해 25일 오전 남측으로 넘어왔다.
방남 소감 등 질문에 이들은 "가서 이야기하자"며 말을 아꼈지만,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입경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1분께 경의선 육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29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45분께 입경 수속을 마친 이들은 입경문(자동문)을 통과해 사무소 밖에 정차 중인 버스로 곧장 이동했다. 사무소를 나서는 이들의 머리 위에는 ‘평화 올림픽!! 평창에서 만납시다!’라는 구호가 써진 전광판이 눈에 띄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은 옅은 미소를 띠며 남측에 입경했다.
선수들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선수들끼리는 “야 이것 좀 옮겨라”라는 식의 대화를 나누며 스스럼없는 분위기를 보였다.
북한 선수단과 감독은 모두 상의 흰색 하의 빨간색, 중간에 파란 줄 그어져 있는 단복 착용한 모습이었다. 단복 상의 뒤엔 ‘DPR Korea’라고 표기돼 있었으며 선수단의 캐리어는 검은색으로 동일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충북 진천으로 합류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한편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도 이날 아이스하키팀 선수단과 함께 남측으로 넘어왔다.
북측 선발대의 단장을 맡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검은색 털모자 착용하고 정장 차림새였다.
취재진이 윤 부국장에게 방남 소감 등에 대해 묻자 그는 짤막하게 “가서 (얘기)합시다”는 말만 남기고 버스에 올랐다.
북측 선발대는 2박 3일간 평창, 강릉, 서울에서 경기장·숙소·태권도공연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