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4강 상대 페더러? 베르디흐?…페더러 ‘1세트 대역전극’
2018-01-24 18:42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제압했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남자단식 4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로는 무려 86년 만이다. 1905년 출범한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1932년 사토 지로(일본)가 유일하다. 당시 사토는 결승 진출이 좌절돼 정현이 결승까지 오를 경우 아시아 기록도 갈아치운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정현의 준결승전 상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정현은 26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의 8강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페더러와 베르디흐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경기를 시작해 1세트를 마친 상황이다. 1세트 게임스코어 3-5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페더러는 저력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 7-6으로 역전에 성공해 첫 세트를 따냈다. 현재 2세트가 진행 중이다. 정현의 준결승 상대로 페더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