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농구선수’ 라틀리프, 한국명 ‘라건아’ 새기고 태극마크 단다
2018-01-23 18:24
농구계 관계자는 23일 “귀화 절차를 마친 라틀리프의 한국 새 이름은 ‘라건아’로 확정했다”며 “최종 귀화 절차에 따라 조만간 수원지방법원에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이날 법무부로부터 귀화 허가통지서를 받았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의 숙소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해 귀화 허가 사실이 기재된 기본증명서도 발급받았다.
귀화 절차상 개명은 따로 진행해야 하는데, 개명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 선수 등록도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다.
라틀리프는 고심 끝에 자신의 성(姓)인 라틀리프의 앞 글자를 따 ‘라’씨를 선택했고, 튼튼하다는 뜻을 가진 ‘굳셀 건(健)’자와 ‘아이 아(兒)’자로 이름을 지었다. 탄탄한 체격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춘 라틀리프의 농구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평이다.
라틀리프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2012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를 통해 한국 무대에서 첫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6년 연속 KBL에서 뛰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쌓았다.
라틀리프는 KBL 6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평균 18.3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고,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개명을 통해 완전히 한국 선수 자격을 얻은 라틀리프는 다음 달 23일에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과 홈경기부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