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리튬이온엔진 시장 진출···저장성에 소재 합작사 설립

2018-01-24 14:00
24일 정기 이사회서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설립 승인
연산 4600t 규모 전구체, 양극재 공장 2020년 가동 계획

[그래픽=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핵심 소재인 양극재 및 전구체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24일 정기이사회에서 지난 10일 중국 화유코발트와 체결한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퉁샹(桐鄕)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니켈·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포스코가 지분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지분 40%를 투자한다. 각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t 규모의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하게 되면서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리튬 포함)·음극재·분리막·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리튬·양극재·음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전구체란 양극재 제조의 상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해 제조된다.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극재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16년 21만t이던 양극재 시장은 2020년에는 86만t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이 이번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 합작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