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감광수지 핵심소재 개발…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다

2018-01-23 16:26
- ‘옥심계 광개시제’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개발
- 바스프 독점 1000억 글로벌 시장 도전

삼양사는 23일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과 '옥심계 광개시제' 기술 이전 협약식을 대전 화학(연) 중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순철 삼양사 대표(좌측)와 정순용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이 기술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사]


삼양사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

삼양사는 23일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과 '옥심계 광개시제' 기술 이전 협약식을 대전 화학(연) 중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 협약에 따라 삼양사는 화학(연)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옥심계 광개시제를 본격적으로 상업화 한다.

옥심계 광개시제 시장은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BASF)가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광개시제 시장은 80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옥심계 광개시제는 글로벌 시장 1000억원, 국내 시장 500억원 규모다.

옥심계 광개시제는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의 미세패턴(회로)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수지(포토레지스트)의 핵심 소재다.

삼양사 정보전자소재연구소와 화학(연) 전근 박사팀은 6년 동안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옥심계 광개시제와 비교해 감도 및 투과율이 우수하고 제조원가가 낮은 화합물을 개발하고 ‘SPI-02’, ‘SPI-03’, ‘SPI-07’이란 이름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투과도가 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4건, 국외 5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국내 9건, 해외 8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삼양사는 2016년 이 제품을 시범 생산해 상업화를 추진했고, 상업화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는 국내외의 포토레지스트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순철 삼양사 대표는 "삼양사는 이번에 산학협력으로 개발 성공한 광개시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며 "삼양그룹은 외부와의 R&D 협력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개방형 혁신을 통해 스페셜티 (고기능성) 케미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 일, 유럽계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