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DNA 장착한 행안부]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지능형 전자정부'로 도약
2018-01-26 08:00
첨단기술 활용 행정 혁신·맞춤형 대국민 서비스 제공
정부·국민 양방향 소통 빨리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올해 전자정부 지원사업에 869억 원 예산 투입 계획
정부·국민 양방향 소통 빨리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올해 전자정부 지원사업에 869억 원 예산 투입 계획
행정안전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과 혁신 DNA를 결합한 지능형 전자정부로 도약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먼저 지능형 전자정부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 국민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국민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자정부법'도 개정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전자정부 50년이 행정업무 효율화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두뇌를 장착한 지능형 정부로 거듭나겠다는게 목표다. 우리나라 전자정부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자정부 어젠다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등 변화의 필요성이 강조된 셈이다.
지능형 기술을 도입하면 미래예측이 가능한 획기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고,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이 빨라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첨단 정보기술(IT) 발달로, 가정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AI기기도 서비스 창구가 될 수 있다.
향후 이런 기기를 통해 정부의 각종 일정을 안내하는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 실제 정부는 이 같은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국민이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기계가 이를 받아들여 스스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머지않아 가정에 있는 AI스피커가 자동차세를 한번에 낼지 물어보고, 사용자의 대답 결과에 따라 지불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지능형 정부' 구축을 위한 전자정부 지원사업에 8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의 75%가 넘는 655억원이 지능형 정부 구축 관련 예산이다.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AI기술을 활용한 5개 과제에 305억원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계획 수립 과제에 10억원 △클라우드 환경 확산 관련 6개 과제에 198억원 등이 사용된다.
전자정부 지원사업은 범정부 전자정부 기반 조성, 부처 간 정보연계 및 협업 등을 통해 정부와 국민, 기업에 큰 파급효과를 낳는 정보화사업을 중점 관리·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다양한 지능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행정 △안전 △교통 △복지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지능정보기술로 해결한다.
독거노인 가정에 설치된 가스·화재·활동감지 센서 기반의 모니터링으로 응급시 유관 기관을 호출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 관제로 주민안전을 강화한다.
여성, 어린이 등 사회 약자를 대상으로 CCTV 관제센터와 모바일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안전 귀가를 구현하고, 공동주택 데이터로 층간소음 분쟁도 해결할 수 있다.
△초음파센서 △태양광 입착 기술 △IoT 등을 적용해 쓰레기 저장 용량을 확대하고, 실시간 적재량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보급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지식 기반의 AI서비스를 적용,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AI센서를 설치해 폭우와 홍수 상황을 예측하고, 주민에게 알린다. 그 결과 공무원은 폭우시 주민대피 업무가 아닌 다른 방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자연재해와 관련한 주민의 의견수렴이 편리해지고,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이 빨라지는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AI를 활용, 국가 IT자원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부터 다양한 해킹시도가 하루 6000건 정도 발생한다. AI를 활용해 자동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인간이 운영하면서 놓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자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발맞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혁신 DNA를 갖춘 정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