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제청안 가결…문 대통령 승인만 남아

2018-01-22 19:27
KBS이사회 찬성 6, 기권 1로 고대영 해임 제청안 가결
노조 "KBS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 24일 본업 복귀 예정

눈 감은 고대영 KBS 사장.[사진=연합뉴스]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제청이 22일 가결됐다. 총 파업 141일만이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 사장 해임 제청안을 찬성 6, 기권 1로 가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청안을 승인하면 고 사장은 해임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KBS 사상 최악의 사장 고대영이 마침내 KBS에서 퇴출됐다"며 "이제 KBS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고대영과 함께 KBS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고대영 체제를 어떻게든 연장해보려 한 적폐이사들에게도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이제 구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공영방송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제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재건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던 장애물 하나를 치웠을 뿐"이라며 "지난 10년간 이어온 적폐와의 싸움에서 단련된 근육을 바탕으로 국민을 감동시키고 국민에 의해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합원 외의 KBS 직원들을 향해서도 노조는 "우리와 함께 새로운 KBS, 진정한 국민의 공영방송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을 풀고 본업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