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셰프 가운데 처음으로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한 임정식 셰프가 선보이는 새로운 한식 브랜드 ‘평화옥’이 한국에 개장한다.

평화옥은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인천공항 제2터미널) 4층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임정식 총괄 디렉터 셰프가 평화옥 콘셉트와 비전을 발표했다.

평화옥은 개인이 만든 단일 브랜드이자 첫 번째 매장으로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에 입점했다. 무려 496㎡(약 150평) 규모다. 임 셰프는 “여행객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진짜 한식’을 만나게 하자는 취지에서 서울 중심지가 아닌 인천공항을 1호점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임 셰프는 평화옥에서 쉽고 먹기 간편하면서 한국적인 특색이 잘 나타나는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국물 요리인 매운 곰탕이다.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똠양꿍, 일본 라멘 같이 전 세계인들이 ‘국물’에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한 매운 곰탕과 냉면 등 남과 북을 대표하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임 셰프는 평화옥만의 국물 요리 개발을 위해 지난 1년 간 20여 차례가 이상 메뉴를 공개하고, 소비자 의견을 수렴했다.

평화옥은 매장 인테리어에도 ‘평화’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음식으로 남과 북이 하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바람에서다. 천장에 설치한 흰색 비둘기 조형물은 임 셰프가 디자인 초안을 직접 그렸다. 로고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매장 중앙에는 4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커뮤니티 테이블을 배치했다. 커뮤니티 테이블에는 한국 반찬 문화를 알리기 위한 반찬 항아리를 놓았다. 김치와 장아찌, 깍두기 등 밑반찬을 직접 덜어 먹으면서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평화옥은 한국 음식을 배우려는 외국인 셰프들도 적극 채용했다. 손님들에게 한식을 맛보게 하는 것과 또 다른 차원의 한식 세계화 방법이라고 임 셰프는 설명했다.

인천공항 여객동 4층에 위치한 평화옥 외에 탑승동에서는 평화국수를 운영한다. 평화국수에서는 매운 곰탕 등의 국물요리에 국수를 말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임 셰프는 “평화옥에는 한식이라는 훌륭한 음식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담겨있다”며 “앞으로 남과 북을 아우르는 국물 요리를 중심으로 한국인을 비롯해 세계 각국 공항 이용객에게 한식의 다양한 맛과 멋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