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따라 들쑥날쑥...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2018-01-17 16:20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06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1.6원 오른 1064.3원으로 출발했다.
유럽·미국의 정치 이슈로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 독일 대연정 관련 불협화음이 불거진 데다 유로화 기술적 반락에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했다.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날 수급 위주의 장이 연출됐다.
장 초반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이후 고점을 인식한 달러 매도세가 나오며 아래로 밀렸다. 여기에 유로화가 2014년 12월 이후 1.23달러를 웃돌며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힘을 보탰다.
오후 들어 저점 인식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 등으로 인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당국 개입 경계감과 연기금 해외투자 자금 집행 수요로 하단은 견고하게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외환시장은 작은 수급에도 크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64.90원으로, 전장에 비해 6.39원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25%) 내린 2515.43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