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찾은 구자열 LS 회장, "중국 이미 한국 추월"... 위기감 드러내
2018-01-15 10:05
구자열 LS 회장(왼쪽)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전시관을 12일(현지시간) 방문해 기아자동차의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S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정보기술),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을 직접 참관하고서다.
그러면서 “이번 CES의 주제가 ‘스마트시티’ 인데, 우리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 김봉수 수페리어에식스(SPSX) 사장 등 주요 임원 10여명과 함께 11~12일(현지시간) 이틀간 'CES 2018'을 찾았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CES와 같은 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구 회장과 주요 임원들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화웨이, 도요타, 다쏘 등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8년을 ‘글로벌 No.1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선포하고 해외 사업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올해 해외 현지의 역량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과감히 추진하고 해외전문가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