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5일 北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2018-01-14 15:58
北예술단 규모·공연 장소·일정 등 협의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해 북한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단장으로 우리측에 통보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2012년 3월 북한의 은하수 교향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프랑스 합동 공연을 앞두고 파리 아틀리에 베르티아 공연장에서 인터뷰할 당시의 권혁봉 은하수 교향악단 수행단장(당시 직함). [연합뉴스] 



남북이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오늘 오전 9시30분께 우리측과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를 했다"면서 "실무접촉을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해 놓았는데, 오늘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휴일임에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하기 위해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한 바 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내려올 북한 예술단의 면면과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이 합동공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남북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문화행사 개최에 대해 의견을 접근했다고 우리 정부는 전한 바 있다. 또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있어 방남할 예술단에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예술단 파견에 대해 먼저 논의한 뒤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나머지 방문단의 방남 계획과 개회식 공동입장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에 대한 사항 등을 추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