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가 가득 걸려있는 性스러운 사원, 저기 어디지?
2018-01-11 16:02
일본 이바라키현의 폐쇄된 사원으로 추정...마니아들이 찾는 '여자속옷의 성소'
폐허만 보면 가슴이 뛰어서 사랑스러운 눈동자로 바라보는 폐허 매니아를 아십니까? 한국에는 그 존재가 미미하지만, 유럽, 미국, 일본의 경우 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리스, 로마 시대 유적지도 폐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대 문명이 사라지면서 생긴 유적지부터 경제난으로 버려진 마을, 폐건물은 폐허 매니아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 폐허를 꾸미기도 합니다.
일본의 하이쿄 매니아 규모는 대단합니다. 하이쿄(はいきょ, haikyo)는 일본어로 폐허를 뜻하는 단어이지요. 이들은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폐허 탐방을 떠나는 동호회를 만들고 지금은 관련 책을 출판하고 공식 홈페이지도 운영해 폐허 위치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폐허 애호가 취향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이지요.
하지만, 하이쿄 매니아 사이에서도 수수께끼 폐허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사원 천장에 여성의 란제리가 걸려 있는 '브라 사원(Bra Temple)'입니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하이쿄 매니아들만 알 수 있도록 비밀리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본 이바라키현의 산속 깊숙한 곳에 있다는 소문만 무성합니다.
브라 사원에는 기구한 사연이 있습니다. 전 세계 폐허 탐험가 '토미(Tommy)'는 해당 사원은 "1987년 신도 사기 목적으로 세워진 사원이었는데 불법 사기 행각이 적발되면서 2002년에 폐쇄돼 폐허가 된 곳입니다. 시간이 흘러 2층에 누군가 브라사원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라 사원은 폐허를 많이 접한 토미에게도 새로운 곳이었습니다.
"폐허를 탐험하면서 이런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브래지어와 가터벨트 등 이렇게 많은 속옷에 둘러싸인 적도 없었습니다."
- 전 세계 폐허 탐험가 '토미(Tommy)'
브래지어와 가터벨트 등 이렇게 많은 속옷에 둘러싸인 적도 없었습니다."
- 전 세계 폐허 탐험가 '토미(Tommy)'
브라 사원의 기괴한 모습은 일본에서도 화제를 모아 일본 TV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토미는 자신의 폐허 탐험을 기록하는 사이트에 브라 사원의 가장 이상한 점은 벌거벗은 인형이 못에 박혀 있고 웃는 여인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실명이 적힌 이름이 브래지어와 함께 있던 것들을 꼽았습니다.
브라 사원에 있는 모든 것이 이상하긴 하지요. 브라 사원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원한에 가까운 메시지들이 적혀 있어 해당 사원에서 사기당한 사람이 만들었거나 브라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을 위해 설문지가 있어서 예술 활동의 목적으로 누군가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토미는 해당 사원에는 새로운 속옷들로 채워지고 있어 누군가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트에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브라 사원의 목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저 하이쿄 매니아들 사이들에서만 조용히 찾아가는 명소로 유명할 뿐이죠.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