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참석한 WP기자 "모든 기자에 열려있어, 백악관과 달라" 극찬
2018-01-11 00:00
2016년 朴 기자회견 때는 '연극'이라며 청와대 측에 항의
[사진=연합뉴스 & 파이필드 기자 트위터]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호평했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도쿄 지국장은 맨 앞자리에 앉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후 파이필드 기자는 트위터에 "기자회견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다니 놀랍다. 75분이 넘었다. 크고 오래된 언론이 아닌 지방에 있는 다양한 군소 매체가 질문했다. 기자회견은 모든 기자에게 열려 있었다.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며 사전에 질문을 정해놓는 미국 백악관과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통령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미리 질문자와 순서를 정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질의응답은 문재인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수석은 "질문자 호명 과정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께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분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나도 눈 맞췄다고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 기자 여러분의 양심을 믿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