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막오른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트렌드를 읽어라'
2018-01-10 19:00
4000개 기업 참여 AIㆍ5G 등 차세대 기술 적용한 신제품 공개
삼성부스엔 송대현 LG전자 사장ㆍ박정호 SKT 사장ㆍ조양호家 등 CEO 북적
삼성부스엔 송대현 LG전자 사장ㆍ박정호 SKT 사장ㆍ조양호家 등 CEO 북적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행사 첫날부터 국내외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은 삼성전자 전시관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업계 트렌드를 파악했다.
◆삼성전자 전시관, 국내외 주요 임직원들 참관
이날 오전 10시에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아침부터 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허버트 졸리 베스트바이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업체의 임원들이 삼성전자 전시관 등을 방문했다. 한진그룹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딸 조현민 한진관광 대표이사를 대동한 채 전시관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특히 삼성전자 세트 부문 수장들은 이날 자사 전시관에서 고객사 대표 등 'VIP'들을 직접 챙겼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허버트 졸리 회장을 비롯한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임원들과 함께 전시장을 돌며 자사 주요 제품들에 대해 설명했다.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주요 고객사이다.
이날 김현석 사장은 기자와 만나 “고객사와 함께 미팅 중”이라며 베스트바이 임직원들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국내 200여개 업체 참가··· 스마트홈에서 스마트시티로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박람회에 150여개국에서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방문객은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모두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스마트홈'에서 ‘스마트시티’로 화두를 확장해 새로운 시대를 소비자들의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이를 가능하게 할 AI, IoT, 자율주행차, 5G(5세대 이동통신) 등은 이번 박람회의 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기술들을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초슬림 TV용 사운드바와 셰프컬렉션 조리기기 제품 4종,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2 프로', MR(혼합현실) 헤드셋 '삼성 HMD 오디세이' 등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2018년형 ‘K시리즈’, 빔프로젝터 'LG프로빔 TV', 스마트 냉장고 '매직 스페이스' 등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에 8K(7680×4320) 해상도를 적용한 88인치형 대형 디스플레이로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자동차는 5분 충전 시 600㎞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 '넥쏘(NEXO)'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에는 국내 IT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57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
화웨이,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TV 업체 하이센스는 미국 아마존의 AI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함께 탑재한 TV 신제품 'H10E'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미국의 페이스북과 공동 개발한 가상현실(VR) 헤드셋 신제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