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택사업 체감경기 여전히 ‘흐림’...“지역별 온도차 확대”
2018-01-10 13:57
1월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75.9 기록...“여전히 70선 머물러”
광주 110, 충남 60...“일부 지역 시장 견인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서 하강 국면 지속”
광주 110, 충남 60...“일부 지역 시장 견인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서 하강 국면 지속”
연이은 규제에 대한 우려와 도시재생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연초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나아졌지만 여전히 건설사들은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5.9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오른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3개월째 상승했지만 70대 선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달 다주택자 규제 강화 방안이 발표됐지만, 한편 도시재생 뉴딜사업 68곳이 선정되는 등 개발에 따른 기대가 반영돼 이달 HBSI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HBSI는 △서울 97.2 △인천 87.7 △경기 87.5 △부산 100 △대구 85.3 △광주 110 △대전 84.8 △울산 78.5 △세종 97 △강원 92.3 △충북 80 △충남 67.7 △전북 72 △전남 76.9 △경북 75 △경남 80.6 △제주 82.7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90.9를 기록했던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의 HBSI는 이달 △재개발 89.5 △재건축 86.4 △공공택지 89.3으로 올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면서 재건축 사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달 재개발사업 HBSI는 89.5로 작년 10월 94.8을 기록한 이후 매달 소폭 개선되고 있다. 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노후 주거지에 대한 정비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