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진출은 주가 폭등 기폭제?… 코닥 120%까지 껑충

2018-01-10 13:57

[사진=코닥]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130년 역사의 미국 필름 업체인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코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닥코인(KODAKCoin)을 발행한다고 밝혔으며, 기업이 주식 대신 특정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가상화폐공개(ICO)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고 CNBC는 이날 전했다.  

이번 발표와 동시에 코닥의 주가는 6.8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무려 120%나 상승했다. 블록체인 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분야에 대한 사업확장을 한 기업들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바이오기술 기업이었던 라이엇 블록체인, 음료수 제조사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코퍼레이션 등 역시 핵심사업을 가상화폐 산업으로 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전세계적인 필름 시장의 거인이었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의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었으며, 지난 2012년에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도 했고, 지난 2013년부터 회생 절차를 시작했다.

코닥은 이번에 발행하는 가상화폐인 코닥코인이 사진가들을 위한 가상화폐라고 설명했다. 사진 작가들이 작품 관리하고 라이선스에 따른 정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코닥코인이 도움을 줄 것으로 코닥은 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