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칼둔 특사로부터 왕세제 친서 전달받아…"이른 시기 방문 희망"
2018-01-09 18:14
靑 "외교·국방 '2+2 차관급 채널'로 시작해 협력관계 논의

[图片=韩联社]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앞으로도 양국 신의를 바탕으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켜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 한-UAE 양국간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칼둔 특사가 문 대통령에게 "양국은 이혼을 허락지 않는 카톨릭식 결혼을 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결혼했으니 뜨겁게 사랑하자"고 화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바라카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무함마드 왕세제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과 왕세제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왕세제의 초청을 기쁘게 수락하면서 이른 시일 내 방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UAE 측은 올해말로 예상되는 바라카 원전 완공 이전에 문 대통령이 방문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양국 간 전략적 대화, 외교장관 채널이나 경제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라는 소통채널이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가동이 안 됐다"며 "앞으로 오늘 논의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국방) 2+2 대화채널을 새로 형성하고 그 안에서 이 모든 문제를 다양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2+2는 통상적으로 동맹국간 이뤄지는 외교·국방장관 간 논의채널을 의미하는데 한국과 UAE는 미국과 호주 정도로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차관급 정도에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