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가해자 4명, 부산→인천 이동 중 휴게소에서 검거

2018-01-09 08:12
집단폭행에 성매매 강요…구속영장 신청 검토

[사진=연합뉴스]


'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붙잡혔다.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인천으로 돌아오던 가해자 4명은 8일 오후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공조 수사 요청을 받아 출동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들에게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가해자들은 여고생 A(18)양을 차량에 태운 후 인근 빌라에 감금시킨 채 집단폭행했다. 6시간가량 감금·폭행된 채 성매매 요구까지 받은 A양은 성매수 남성을 만났다가 도움을 받아 탈출할 수 있었다. 

해당 사건은 SNS에 '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구타를 당한 얼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해 12월에도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바 있는 A양은 "명품 바지에 피가 튀어 더럽다며 세탁비로 현금 45만원을 요구했다. 이를 주지 않는다며 4일 새벽에 나를 찾아왔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둘씩 연인 사이로 알려진 20대 남성 2명과 자퇴 여중생 2명은 범행 후에도 A양에게 "잘 도망 다녀. 알았지. 잡히지 마"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