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 가수 조영남, 사기 혐의로 또 기소

2018-01-08 22:08

[사진= 연합뉴스]

그림 대작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조영남 씨가 다시 재판으로 넘겨졌다. 조 씨의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가 낸 항고가 받아들여졌기 때문.

8일 서울고검에 따르면 조 씨의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 A씨의 항고로, 지난 3일 그는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자는 2011년 조씨에게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제목의 화투장 소재 그림을 800만원에 구매했다. 이후 조 씨의 대작 논란이 불거지자 그를 지난해 고소했다.

애초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냈지만, 서울고검은 재수사를 벌여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고검은 그림에서 발견되는 특정 붓 터치를 조씨가 할 수 없는 점, 조 씨도 대작을 인정하는 점 등을 들어 사기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조 씨는 대작 화가 송모 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만 거쳐 17명에게 총 21점을 팔아 1억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후 조 씨의 항소로 현재는 2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