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오늘 새해 첫 출근…‘지각’ 신년하례회 참석

2018-01-08 09:51
일본롯데 협조 내용 등 공유…신년 계획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횡령·배임·탈세' 등 경영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22 [연합뉴스]


지난해 연말부터 보름간 일본에서 지내다 7일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8일) 새해 첫 공식 출근, 지주사 주요 임원들과 신년 하례회를 갖는다. 

신 회장은 지난 달 22일 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비리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면했다. 신 회장은 선고 전날 장인상을 당해, 재판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맏사위로서 조문객을 일일이 맞으며 장례를 치른 신 회장은 일본 체류 기간 일본 롯데홀딩스와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한국에서의 재판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은 “(일본롯데 등이 신 회장에게) 변함 없는 협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지주 임직원들과 다소 ‘늦은’ 신년 하례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는 올해 지주사체제 전환과 10조원 규모의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회장은 이번 재판으로 법정구속은 면했지만 판결에 불복, 지난 달 28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유죄가 인정된 혐의에 대해 소명하기 위한 취지다. 검찰도 같은날 신 회장 등 롯데 관련 피고인 9명 모두에 항소해, 양측은 2심에서 다시 한 번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