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테슬라·우버 기술 수장들이 설립한 '오로라 그룹'은

2018-01-04 20:00

오로라그룹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오로라 그룹과 손을 잡았다.

오로라 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자율주행전문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루 배그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등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창립해 초창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엄슨은 2016년 8월 구글을 떠나기 전까지 문샷 팩토리 X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8년간 이끌었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조교수인 배그넬은 우버 첨단기술센터에 몸담아 다양한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엔더슨은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매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Co)에서 근무하다 테슬라로 이직, 모델X의 개발과 출시를 책임졌다.

그중 엄슨과 배그넬은 1999년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대학원생으로 만난 사이이기도 하다. 둘은 모두 로봇 공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로라그룹은 특히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체 임직원은 100여명이지만 이들의 자율 주행차량 개발 관련 경력을 합치면 250년이 넘고,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은 500년 이상이다. 이는 오로라그룹이 2016년 12월 설립된 신생 기업임에도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기술에 큰 자신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목표는 안전성과 이동성 확대, 삶의 질과 도시 환경 개선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 기술을 가진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매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2.4명이다. 미국 내 장애인 600만명은 그들이 필요로 할 때 원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평균적으로 운전자들은 매일 80분씩 통근을 위해 운전하는데, 이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일에 달한다.

오로라그룹은 자율주행차의 개발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도로 교통 혼잡과 주차장이 줄어들어 전반적인 도시환경 개선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8월에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량 시험 허가를 받아 자율주행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