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을 긴장케 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 상황에 대해 정부 역시 대처방안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 등에서 원화 강세가 매출 부진이 직격탄을 떨어뜨릴 수 있어 업계에 대한 불안요소를 없앨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연 경제부총총리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급격하게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12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1년 새 1060원대로 곤두박칠 쳤다. 이렇다보니 수출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자동차분야는 환율 하락에 영향이 큰 대표적인 업종이다. 수출 효자로 손꼽히는 반도체 분야 역시 환율 하락 여파로 올해 실적을 호전을 전망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정부로 향하는 재계의 바람이 커진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는 4일 오전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서울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환율 변화 등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 이익에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사업계획상 환율 설정과의 괴리현상이 심해질 경우, 앞으로 경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