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4일부터 5일간 부분 파업 돌입

2018-01-03 17:58

현대자동차 노조가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3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오는 4일부터 5일간 연속 부분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4일과 5일, 8일, 9일 동안은 4시간 부분 파업하고, 10일에는 6시간을 파업한다. 

하부영 지부장(노조위원장)은 쟁대위에서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고 변화한 안이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 파행을 규탄하고 변화된 (협상안) 제시를 촉구하는 파업과 동시에 조속히 타결이 안 된다면 올해 장기 투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39차 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합의안은 자동차 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성과금 인상 자제와 사내 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 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등이 골자였다. 특히 임금 부문의 경우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별도승호 포함), 성과금 및 격려금 300% + 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22일 열린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4만5008명(투표율 88.4%) 가운데 2만2611명(50.2%)이 반대하며 합의안이 부결됐다. 이는 노조 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보다 임금 인상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26일 재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추가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아 합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