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총매출액 228조…영업이익률 4.4%로 뒷걸음질

2017-12-28 12:00
중기부,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발표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해 3만3360개 벤처기업이 올린 매출액이 22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4.4%로, 저성장 기조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8일 2016년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228조2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대기업(-1.6%)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도(4.6%)보다 감소한 4.4%를 기록했다. 대기업(6.6%)보다는 작지만 일반 중소기업(3.9%)보다 컸다. 부채비율은 144.6%로, 전년(155.4%)보다 10.8%p 줄었다.

2016년 벤처기업 종사자는 76만4000명으로, 삼성 등 6대 그룹 종사자 수(76만9395명)에 육박했다. 기업당 종사자 수는 22.9명으로 1년 전(23.3명)보다 0.4명 감소했다. 벤처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증・대출 유형의 평균 종사자 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와 산업재산권 보유 등에서 기술혁신 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총 매출액의 2.9%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대기업(1.5%)의 1.9배, 일반 중소기업(0.7%)의 4.1배에 해당한다. 기업 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건 수는 8.1건으로, 2015년(7.1건)보다 증가했다.

2016년 벤처기업의 주요 매출 경로는 기업간거래(B2B)가 72.9%로 가장 컸다. B2B 대상별 비중은 중소・벤처기업간 수요가 대기업 및 1・2차 벤더 보다 비중이 높았다.

벤처기업이 겪은 애로사항 중 자금확보에 대한 애로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력난을 호소하는 기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체 벤처기업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경제 전반에 걸친 장기 침체와 함께 기업당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 비중과 산업재산권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안정성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