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외교안보 전문지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

2017-12-27 16:22
‘더 디플로맷’ “文대통령, 美·中 사이 정치적 균형 잡았다”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통해 文대통령 선정 소식 전달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의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됐다.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친 ‘문재인식 외교’가 빛을 발한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7일 페이스북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더 디플로맷’이 아시아 정치지도자의 행보와 정책을 평가하면서 문 대통령을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된 이유로는 △미·중 사이에서 잡은 정치적 균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압박 대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요구에 맞선 점 등이 꼽혔다.

‘더 디플로맷’은 “(지난) 5월의 대선 승리와 ‘문샤인’(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정책이 북핵 위기에 가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한·미 FTA 개정을 요구하고 중국의 사드 관련 경제적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평화를 강조하고 FTA 개정 요구에 현명하게 대처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 ‘올해의 균형자’란 표현을 선사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주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바치는 헌사가 아닌가 싶다”라며 “국민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9 대선 후보 당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 아시아판의 표지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공개된 ‘타임지’ 표지에는 ‘The negotiator’(협상가)라는 제목과 함께 부제에 “문재인은 김정은과 협상할 수 있는 한국의 리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