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靑, UAE 방문의혹 국정조사 수용…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 촉구”

2017-12-26 10:38
개헌 관련해 “광범위한 국민적 참여와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할 것"

26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청와대 분수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레이트(UAE) 방문의혹 및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26일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에 대한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 까지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픞 높였다.

또 “이미 현지에서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원전 관련 수주가 끊겨 관련 업체들이 하나둘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임종석 실장은 왜 아랍에미레이트에 몰래 간 것인가”이라며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제천 화재참사에 대해서도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는 제천 화재참사가 “단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하고 귀한 생명을 우왕좌왕하는 사이 무참히 잃어버린 전형적인 인재(人災)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소방당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희생자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진화 책임자에 대한 검찰수사, 소방방재청장 파면, 행안부 장관의 사퇴를 다시 한번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을 내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 없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문재인 개헌’을 위해 ‘국민개헌’을 걷어찬, 청와대·민주당·국회의장 ‘3각 커넥션’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문재인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정부여당의 시도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개헌을 정치상품화 하지 말라”며 “광범위한 국민적 참여와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반드시 ‘국민개헌’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