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심비디움 국내 개발…난 재배농가 큰 기대

2017-12-21 10:58
- 충남도 농업기술원 개발 신품종 2계통 현장평가회

심비디움 국내 개발[사진=충남노기원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으로 심비디움 신품종 2계통을 개발, 20일 태안군 백합재배농가에서 농가재배 확대를 위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는 국내 육성 심비디움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화훼농가·유통관계자·관계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심비디움의 90%가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묘 하나에 1700~2300원 이상이 소요되며, 이로 인한 로열티 지출은 연간 27억 원 정도로 농가의 부담이 큰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으로 95-0328-19과 C08160-8 등 심비디움 신품종을 개발, 지난 2014년 9월 각각 1000주와 300주를 농가에 보급해한 지 3년 만에 개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통상 심비디움 신품종이 개발되기까지는 육종과 종묘를 생산 보급하는 기간이 약 12년 정도 걸리는데 비하면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95-0328-19 계통은 연분홍색 바탕의 꽃에 자주판 설판이 진해 선명한 느낌을 주면서 화경당 화수도 20개 이상인 개화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C08160-8 계통은 자주색 바탕에 자주색 설판, 설판 안쪽 노란빛이 있으며 엽장에 비해 화경장이 길고 향기도 있으면서 분화 및 절화용 모두 이용이 가능한 품종이다.

 이날 평가회는 국산 심비디움의 품종과 생육특성 재배농가의 사례발표, 기호도 조사 등이 진행됐다.

 신품종을 시범재배한 명권식(57)씨는 “재배 과정 중에 여름철 고온에 의한 고사율이 적어 재배하기가 쉽다는 장점을 확인했다”며 “특히 화수가 많고 향기도 있으며 분화 및 절화용으로도 가능한 품종들로 시장에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제시된 재배농가 의견과 기호도 조사 등을 토대로, 심비디움 신품종에 대한 본격적인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최원춘 연구사는 “최근 화훼농가 중에서도 특히 난 농가들의 어려움이 컸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품종들이 농가에 보급돼 종묘 구입비 절감은 물론,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