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해외 명문대학 분교 설립 추진
2017-12-21 10:01
2019년 개교 목표로 업무협약 체결… 내년 상반기 교육부 설립승인 신청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입주할 2개 해외 명문대학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2019년 유치 가시화
이원재 청장은 지난 11일 산타체칠리아음악원 본관에서 음악원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총장과 세종분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음악원은 1565년 개교한 이탈리아 명문 국립 음악원으로 세계대학평가 28위(QS 기준)를 차지했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의 모교로도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다.
내년에 외국대학 설립보조금 지급과 입주공간인 복합편의시설 제공, 한예종 및 세종예술고와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2019학년도 2학기에 석사․학사과정 3개 학과(음악교육학과, 성악과, 피아노과) 개설을 목표로, 2018년 6월까지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승인 신청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 청장은 "양 기관은 이탈리아 본교의 교육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재 이탈리아 본교에 소속된 교수진이 한국 분교에 참여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며 "교육과정 일부를 본교에서 필수로 수학하도록 하고, 본교 졸업장 동시 수여 및 이탈리아어 교육 병행 등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설립위치는 2019년 7월 준공 예정인 교육부 앞 복합편의(문화)시설이며, 인근에 건설 중인 아트센터와 연계해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이 청장은 "산타체칠리아 세종분교는 단순히 외국 음악대학 유치를 넘어 세종예술고 및 한국예술종합대학과 연계해 중부권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추진계획도 밝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유치 추진
이 청장은 지난 14일(목) 트리니티대를 방문해 주아일랜드 허강일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패트릭 프랜더개스트 총장과 구체적인 향후 분교 설립과정을 명시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일랜드 최초 대학인 트리니티대학은 영국 옥스퍼드 및 캠브리지대학과 함께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세계대학평가(QS) 에서 88위로 인정된 아일랜드 최고 명문대학이다.
행복청은 내년에 설립보조금 지급, 입주공간인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제공, 한국의 여러 대학 및 기업과의 교류협력 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면역학, 분자의학, 중개종양학 등 바이오 및 메디컬 관련 학과 교수들이 세종시 진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전언이다.
트리니티대는 내년에 한국법인 대표자를 임명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진출학과를 정하기로 하고, 내년 초에 이를 협의할 대표단이 행복도시를 방문키로 했다.
이 청장은 "트리니티대는 중부권 산업클러스터(바이오/오송, 정보통신/대덕)에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를 공급하는 교육과정을 개설 할 것"이라고 말했다.